2023. 5. 2. 22:47ㆍ백반증
오래동안, 앓았고 지금은 완치해, 내가 가장 잘 아는 백반증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백반증.. 참 최악의 피부병이라고 생각한다. 피부에서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어, 피부가 흰색반점으로 얼룩얼룩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아프지는 않지만, 미관상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
나는 약 7~8년간 백반증 환자였고, 현재는 100%로 완치했다.
내 왼쪽은 엑시머레이저로 완치되었으면, 오른쪽 볼은 표피이식(SST)으로 완치가 되었다.
오늘은 내 오른쪽 볼..백반증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오른쪽 볼은 연고, 엑시머레이저 등 다양한 백반증 치료 방법을 사용했으나, 호전되지 않은 독한 백반증이다.
가장 먼저 백반증이 발병한 부위이기도 하고 오래되어 쉽게 호전되지 않았다. 그래서 의사가 고민끝에 표피 이식을 하는 것이 어떤지 내게 제안했다. 나는 이 싸움을 끝낼 수만 있다면, 모든지 할 수 있었기에, 그 자리에서 ok 했다.
표피이식은 백반증 치료의 최후의 방법으로 장점은 이식 후, 관리를 잘하면, 완치까지 빠르게 진행된다.
하지만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크기에 따라 비용이 측정되어 병원마다 가격이 다르게 측정될 수 있다. 또한 입술 등 자주 움직이는 부위의 경우, 완치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내가 다니는 병원에서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레이저, 연고 치료 하는 과정에서 더이상 백반증이 넓어지지 않아야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고 당시 내 담당의사가 말했다. 나 같은 경우, 오른쪽 볼의 백반증은 몇년간 넓어지지도 작아지지도 않은 정체 상태였기 때문에 해당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표피 이식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병원에 가서 해당 부위의 견적을 낸다. 견적은 백반증 크기, 즉 넓이에 가격이 비례한다. 또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가격이 조금 높게 나온다. 상담을 진행할 때는 독한 마음을 먹고 들어가길 바란다. 그리고 의사와 상담을 완료 했다면, 수술일정을 잡는다. 말이 수술이지 가변운 시술정도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 수술날 방문을 한다. 그리고 수술실을 안내 받고, 수술침대에 눕는다. 가벼운 수술이라 환자복으로 갈아입거나, 입원을 한다거나, 거창한 마취는 없으니, 걱정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면 된다. 나 같은 경우, 드디어 백반증과 작별이구나 하면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했다.
3.마취를 진행한다. 이식할 부분과 때어낼 부분에 마취를 진행한다. 이 마취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거창한 거 하나 없으며, 충분히 버틸만 한다. ( 전혀 안아프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할 만하다. )
4. 마취가 잘 되면, 수술이 진행된다. 다른 환자들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 귀 뒤쪽의 살을 뜯어 냈다. 한번에 0.4mm로 뜯어 내며, 백반증 크기에 따라 뜯어 내는 횟수는 증가한다.
5. 뜯어낸 피부를 백반증 부위에 이식을 한다. 일정 간격으로 모내기하 듯 심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전혀 아프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아픈거 두려워하는 겁쟁이라...혹시 나같은 겁쟁이가 치료를 미룰까봐 하는 소리니 반드시 받길 바란다.
6. 그리고 밴드를 붙여주고 마무리한다. 며칠간 해당 피부가 잘 붙길 바라며, 관리를 잘해 주면 된다.
세수도 빠른 시간이내 할 수 있으니, 큰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딱지가 생기면, 딱지를 때지 말고 자연스럽게 떨어질때까지 기다려준다. 그 이유는 해당 피부가 잘 안착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비싼 돈 주고 한거니.. 잘 지켜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3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백반증의 증상이 연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그 전부터 좋아지는게 느껴지지만, 내가 느끼기엔 3개월 정도 지나면 증상이 호전된걸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1년 정도 지나면, 육안으로 거의 보이지 않고, 나만 해당 위치에 백반증이 있었다는 걸 기억 하는 수준으로 완치된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혹은 수술이 아플까?? 하는 걱정에 수술을 미루는 사람들이 있다. 치료를 받고 완치한 내 개인 의견을 말하자면,,백반증으로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가격보다는 저렴한 비용이고 마취정도만 참아낸다면 통증은 전혀 없는 수준이다.
수술후 확실히 자신감이 생겼고, 백반증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전혀 받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
솔직히 너무 행복하다.
아?! 맞다. 해당 수술의 후유증이 나같은 경우 있었다. 이거 빼먹으면 안되지...
나 같은 경우, 치료를 받은 부위가 추운 겨울에 빨갛게 올라온다.
왠만큰 추운거 아니면 잘 나타나지 않지만, 매섭게 추운 겨울에는 해당 부위게 붉어진다.
하지만, 실내에 들어오면, 이내 정상 피부색으로 돌아온다. 내 그런 얼굴을 보면 주변 사람들이 두드러기 났어? 벌래 물렸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그때마다 나는 별거 아니야~ 추워서 그래, 따뜻한데 들어가면 괜찮아~ 라고 이야기하며, 웃으며 이야기한다.
음,,, 쉽게 말해서.. 없다면 없고, 있으면 있는 수술 후유증이다..
백반증 대비 아무것도 아닌 증상이지만....
그래도 모르고 수술 받는거 보다 좋으니 공유하는 것이다.. ㅎㅎ
그리고 나와 다른 혹시 모를 후유증이 있을 수 있으니, 자세한건 의사랑 상담해보길 바란다.
이상 내 백반증 완치 이야기를 줄이겠다.
백반증 환자 여러분 화이팅!!
완치 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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